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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성 다상유동 CFD 입문: 왜 어렵고, 왜 중요한가

압축성 다상유동이란?

유체역학에서 **다상유동(multiphase flow)**은 두 가지 이상의 상(phase)이 공존하는 흐름을 말합니다. 물과 공기, 연료 액적과 고온 가스, 수중 폭발에서의 기체 버블 등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압축성(compressibility)**이 더해지면 문제가 급격히 복잡해집니다. 각 상이 서로 다른 상태방정식(EOS)을 가지며, 계면(interface)을 사이에 두고 충격파(shock wave)가 발생하고 반사, 투과, 굴절됩니다.

단상 압축성 유동과의 차이

단상 Euler 방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Ut+Fx=0\frac{\partial \mathbf{U}}{\partial t} + \frac{\partial \mathbf{F}}{\partial x} = 0

여기서 보존 변수 U=[ρ,ρu,E]T\mathbf{U} = [\rho, \rho u, E]^T이고, 단일 EOS (예: ideal gas p=(γ1)ρep = (\gamma - 1)\rho e)로 시스템이 닫힙니다.

다상유동에서는 계면을 경계로 EOS가 바뀝니다. 기체 영역에서는 γ=1.4\gamma = 1.4인 ideal gas를, 액체 영역에서는 stiffened gas EOS를 쓴다고 하면:

p=(γ1)ρeγpp = (\gamma - 1)\rho e - \gamma p_\infty

문제는 수치적으로 계면 근처에서 두 EOS가 **혼합(mixing)**될 때 발생합니다. 보존 변수 기반으로 단순히 평균을 내면 비물리적인 압력 진동(pressure oscillation)이 생깁니다.

왜 어려운가: 핵심 난제 세 가지

1. 계면에서의 압력 진동

가장 유명한 문제입니다. 1994년 Abgrall이 지적한 이래,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다상유동 수치 기법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압축성 다상유동 수치해석의 역사는 곧 압력 진동과의 싸움의 역사이다."

단순한 보존형 유한체적법(conservative finite volume)은 계면에서 γ\gamma가 중간값을 갖게 되면서 spurious oscillation을 만들어냅니다.

2. 상태방정식의 다양성

실제 문제에서는 ideal gas만으로 부족합니다. 물은 Tait EOS 또는 stiffened gas EOS, 고압 상태에서는 Jones-Wilkins-Lee (JWL) EOS, 반응성 유동에서는 화학 반응과 결합된 EOS가 필요합니다.

각 EOS에 대해 Riemann solver를 일반화해야 하므로 구현 복잡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3. 계면 추적 vs 계면 포착

계면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크게 두 가지 접근이 있습니다:

| 접근법 | 방법 | 장점 | 단점 | |--------|------|------|------| | Sharp interface | Ghost Fluid, Front Tracking | 계면이 선명 | 위상 변화 처리 어려움 | | Diffuse interface | 5-equation, 6-equation model | 위상 변화 자연스럽게 처리 | 계면 스미어링 |

왜 중요한가

압축성 다상유동 시뮬레이션은 다양한 공학 분야에서 핵심입니다:

  • 수중 폭발(UNDEX): 함정 생존성 평가
  • 초음속 연소: 스크램젯 엔진 내부의 연료 분사/혼합
  • 의료 분야: 충격파 쇄석술(lithotripsy)에서의 기포 거동
  • 우주 추진: 극저온 추진제의 슬로싱(sloshing)

다음 글에서는

이 분야의 핵심 도구인 Riemann 문제와 Godunov 기법을 다룹니다. 단상 Euler 방정식의 Riemann 문제를 먼저 이해한 뒤, 이것이 다상유동으로 어떻게 확장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